* 다음의 내용은 이익의 극대화가 아닌, 이미 발생한 상황을 수습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
2021년 11월 24일이 권리 실행일이었다.
달력에 표시해놓고서도 28일까지 잊고있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급하게 확인해보니 권리실행 후 50%보상은 개시 후 한달까지였다.
일주일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매달 보상액이 줄기때문에 빠르게 실행에 옮겨야했다.
우선 100을 눌러 KT본사와 통화를 하고
1. 현재 권리실행이 가능한지 더블체크를 했다. 그 다음 확인한 것은
2. 현재 구매 가능한 기기값이었다.
현재 10만원이 넘어가는 포인트는 본사 정책이 바뀌어 요금이나 기기값 소진에 사용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구매 가능한 모델 목록 및 가격 (2021.12 / 갤럭시 노트 10 기준)
갤럭시 S21 일반형 9,999,00원 (본사 재고 x)
갤럭시S21 + 1,199,000원
갤럭시 노트 20 1,100,000원 (본사 재고 x)
갤럭시 울트라 1,452,000원
G플립3 1,254,000원
폴드3 1,998,700원
구매 가능한 것은 오직 갤럭시의 후속모델이었으며
그 와중에서도 저렴한 A모델 라인은 구매가 불가능했다.
저렴한 측에 속하는 S21, 노트20 모델은 재고가 없다고 했으며
24개월 할부만 가능하다고 한다.
2년 노예계약은 원하지 않았다. KT샵으로 이동했다.
확인해보니 핸드폰 재고는 충분했다.
KT샵으로 들어가서 가장 화가 났던 것은 불편한 UX였다.
할인금액이 얼마인지, 월 요금은 나와있었는데
최대 몇개월까지 저 금액을 납부해야하는지,
총 지불해야하는 기기값은 얼마인지 나와있지 않았다.
기기값은 끝까지 안나온다.
전화해도 요금제 따라 다르다며 안알려준다.
가장 고객에게 필요한 부분을 쏙 빼놓았다
요금제는 내내 24개월로 나오다가 결제 중간에 선택권이 나온다.
12개월로 끝내기 위해 선택했다.
위 처럼 진행하면 초반 출혈은 크지만 지긋지긋한 KT와의 연을 최대한 빨리 끊을 수 있다.
최초 6개월간 기기값
169,529 + 5G심플 요금제 41,250원(원 금액 55,000 - 25%할인) = 210,779원
이후 6개월간 기기값
5G심플 요금제 41,250원
피해를 막지는 못했지만 최소화 하는 방향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린팩토리라는 곳에서 핸드폰의 파손 정도를 점검하고 보상 비율을 산정해준다고 한다(최대 50%)
다른 블로그에서 문제 없는 부분의 결점을 핑계로
한달인 최대보상기간을 넘겨가며 지지부진 끌었던 상황을 보아서 걱정이었다.
1. 택배 배송 2. 컨설턴트 방문 이 있었는데, 방문교체를 선택했다.
KT SHOP에서 인근 대리점과 연계를 해주었고,
해당 대리점으로 부터 전화가 와서
핸드폰 내의 정보를 새 핸드폰으로 이동하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리니
방문 지점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1차로 본인들이 상태 확인을 해주고 선보상을 해주는데
고객과 합의가 안되면 그린팩토리로 옮겨
기기점검을 2차로 한뒤 후보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WHY NOT 이었다. 두 번 점검을 해준다는 말 아닌가.
흔쾌히 동의를 하고 하단의 보상 점검 기준을 확인하여 동영상 및 사진촬영을 하였다.
말이 달라질 수 있어서 꼼꼼하게 기준대로 촬영했다.
알콜솜으로 깨끗하게 닦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순순히 예상대로 진행되면 KT가 아니지.
방문하자마자 대충 훑어보더니 그린팩토리에 보낼거고 후보상으로 진행될거라고 한다.
일단 다음의 이유를 근거로 항의했다.
1. 전화 통화하신분이 선보상 기준으로 대리점에서 상태 확인 해줄 것이라고 한 점 강조
2. 대리점에서 폰 모아서 보내면 최소 며칠 소요 + 그린팩토리로 보내면 검수에 1달 이상 걸린다는데
그 기간동안 내 최초 권리실행 한달이 전부 지난다.
새폰은 오늘부터 받아서 쓸건데
나중에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안나오면 그 피해를 온전히 감수하라는 건지
대리점 입장에서도 (KT샵에서 구매한 제품을 대행해주는 시행사로서)
본인들이 후하게 보상해주면
그 차액은 온전히 대리점이 감수해야하는 피해액이 된다는 이유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다행히도 담당자분이 좋은분이셔서 설득과 회유 막판에
그냥 처음에 말이 선보상으로 잘못 나간것도 있으니
최대 금액으로 보상해주겠다고 통 큰 결정을 내려주셨다.
데이터 이동에는 7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다음날 찾아가기로 했다.
다음날.
끝의 끝까지 신경을 써야한다는게 이런건가보다.
데이터가 성공적으로 옮겨진 것을 확인해준 뒤 갤럭시 노트 10의 초기화를 진행해주셨다.
최종 정리된 부분을 보여주셨는데 권리실행시 2년치에 해당하는 660,955원 보상을 완료한 뒤(50%적용시)
추가로 지불해야할 금액은 다음과 같았다.
S21(새 핸드폰) - 잔여 할부 금액 999,900원
갤 노트 10(기존 핸드폰) - 잔여 금액 36,705원
무슨말인가 하면
+++
추가로, 24개월차에 권리실행을 한건데
그 달은 '마지막 달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23개월차로 적용되어
갤 노트 10 잔여 금액 36,705원도 추가 납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 달이 더 지나서 권리실행 할 때마다 보상금액이 5%씩 추가로 깎이는데..?
심지어 저 잔여 할부금액 36,705원을 본인 멋대로 24개월 납부로 지불하도록 설정해놓았다.
다음주중으로 100번에 전화해서 일시불 완납할 예정이다.
용도를 모르는 간편결제 매니저 월 1100원도 왜인지는 모르지만 가입되어 있었다.
ㅎ
한줄로 정리하면 스트레스를 엄청 받은 개미지옥이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갤럭시 노트 10 출고가 1,248,500원
+ 슈퍼체인지 가입 192,000원(8000*24개월)
+ 갤럭시 노트 반납 약 190,000원 예상
- 슈퍼체인지 권리 실행 - 660,955원
+ 할부금 24개월차 36,705원
+ 갤럭시 S21 전액 납부 99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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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갤 노트 10을 833,450원에 구매하고
다음모델인 갤럭시 S21을 약 백만원에 혜택없이 강매당한 셈이 되었다.
결과만 보면 나쁘지 않아보인다.. ㅎㅎ
단지..
1. 2년 뒤 19만원이 될 기기를 1,248,500원 (48개월 할부)로 구매한 것
2. 슈퍼체인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못듣고 월 8000원을 2년동안 내다가
기기를 보상이라는 이름으로 반납한 것
3. 2년차 도래 후 한달내에 권리실행 하지 않으면
매달 슈퍼체인지를 지불하면서도 보상액이 5%씩 깎여 나간다는 것
4. 무조건 더 비싼 같은 기종의 새 폰으로 구매만 가능 하다는 것(선택의 폭이 좁다)
5. 마지막 달의 기기값할부는 추가로 지불 해야한다는 것
6. 차곡차곡 쌓아온 포인트는 기기나 월 납부가 불가능하고
연계 매점 할인적용만 가능하게 혜택이 줄어들었다는 것
7. 그린 팩토리에 보낸다고 무조건 50% 할인을 해주지 않고
이런 저런 이유로 보상 금액을 차감하며, 한 달정도 소요된다는 것
8. 기기 검수를 보낸 상태에서 새폰을 사용하는데,
소요된 한달 이후 검수 결과에 동의하지 않아도 새폰은 반납할 수 없다는 것
(이미 사용했으므로)
과 마음고생을 제외하면
맘 좋은 대리점 직원분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새 폰을 사용하며
그린 팩토리에 들어간 구 폰의 검수 결과를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기 시작했을 것이다.
결과는 한 달정도 걸릴거고 그 기간동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 지 생각하면 끔찍하다.
다른 직원분도 상태를 보더니 앞서 직원이 잘 해줘서 그렇지
스크래치를 고려하면 8만원 정도는 까였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보호필름과 덮개있는 케이스를 사용해서 상태는 좋았다.
다만 작은 찍힘이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생활 기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어서
마음먹고 태클을 걸면 걸릴수밖에 없는 상태)
운이 좋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이 프로그램과 엮이는 순간 모든 상황에서 선택권이 제한되고
노심초사하는 상황이 반복되게 올가미를 만들어 놓았다.
1년 뒤 알뜰폰으로 갈아탈 예정이다.
LG에서 포인트 할인도 안되는 카드를 멋모르고
40-50만원씩 2년동안 썼던 것만 생각해도 끔찍한데
KT에서 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와중에 다른 직원이 기기 할부 대금 납부에 이자 5.9%가 포함되어있다며
할인 조건으로 카드 제휴를 또 권하셨다)
좋은 머리는 좋은 곳에 썼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통신사는 앞으로 신뢰하지 않을 예정이다.
- 끗 -
+ 담당해주셨던 직원분 덕에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에 좋은 후기를 남겨드렸다.
**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