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공부를 하며 일탈이랄까, 현장에서 데이터는 어떻게 수집이 되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마침 서울에 갈 일이 일주일마다 생기는 바람에 겸사겸사 스케줄을 몰아 잡아 일일 방문 알바도 해보았다.
짧지만 경험을 공유할까 한다. 마지막에 사이트 소개 및 내 나름의 순위도 매겨보았다.
- 자주 업데이트가 되는 듯. 가아끔 크게 한건이 생긴다 / 총 수입 3개 작업에서 122,000(예상)
데이터 라벨링의 세계로 입문시켜준 크라우드 웍스.
아무생각 없이 영어 가능자를 뽑는 분야에 지원을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선정되었다.
밤에 지쳐있는 상태에서 라벨링을 몇 십분 했는데 5만 포인트(5만원 상당)이 들어왔다.
이게 가능하다고?
흥미에 불이 붙어 이 작업 하나를 시작으로 신나서 이것저것 지원을 했다.
14개정도 지원했는데 많이 선별당하나보다(..) 정작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몇개 없었다.
중간에 작은 플젝 하나는 제외하고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업무는 아래의 립리딩.
지원자가 많은지 선호하는 날짜와 시간대 몇개를 골라 지원을 하면 며칠 뒤에 연락이 온다.
방문하면 임시로 꾸려놓은듯한(?) 사무실에 발열체크 및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작성하고 입장하게 되는데
착석을 하게되면 중앙에 마이크와 왼쪽, 중앙, 오른쪽, 위, 아래 등
5대 이상의 고프로 및 대본이 있는 타블렛을 마주보게 된다.
직접 리모컨으로 대본을 다 읽을때마다 리모컨을 눌러 넘겨가며 읽는데 1-2시간 소요될 것이라는 안내가 있었으나
쉬지않고 읽어 1시간만에 끝나게 되었다.
목은 좀 아프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촬영해주시는 분도 작업자가 아니고 단기프로젝트에 선발되어 데이터 수집하는 분인 듯 했다.
약 900명정도의 데이터를 모아 정리한 후 연구실로 보낸다고 한다.
좀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립리딩임에도 불구하고 고프로 갯수만큼 다각도로 얼굴 전체를 촬영하는것,
동의서에 두리뭉술하게 '연구가 끝날때까지'자료를 보관할 것이며
익명으로 데이터 처리된 자료는 언제든지 활용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것이었다.
추가로 크라우드웍스에 데이터 라벨링 교육을 받고 배지를 모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강의를 듣고 문제풀이하듯 연습용 데이터로 정답을 몇개이상 맞춰야 뱃지를 획득할 수 있는데
보수는 지급되지 않으며 매우 까다롭다.
완성하는데 약 2일가량 걸렸는데 이로인해 작업할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났다는 것을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심지어 이 이후의 레벨들은 국가지원을 받아 교육받는 분들에게만 기회가 돌아가는데 음..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국가지원금으로 데이터 라벨러 키우는건 알바할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느낌이라
데이터쪽으로 정부가 넘치게 지원을 하고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 시선추적 촬영. 작업할 것들이 자주 업데이트 되지는 않는 듯 / 총 수입 50,000(예상)
의정부와 광교 두군데서 촬영을 할 수 있다.
의정부로 선택을 했는데, 강남에서 의정부까지 가는데 한시간반, 돌아오는데 헤매서 세시간 걸렸다.
성모병원 안과부서에서 데이터를 모집하는데 안압, 시력검사 등 간단한 테스트를 여러차례 거친 후에 사무실로 안내한다.
지정된 자리에 앉으면 왼쪽 가운데 오른쪽 세개 카메라를 놓고 정면에 놓인 모니터의 점이 움직이는 것을 따라하라고 한다.
약 2-3회정도 반복한 후 자리를 옮겨 머리에 기어를 쓰고 한번 더 점을 따라 움직이는 안구운동을 한 후 놓아주신다.
1시간가량 소요. 일자체가 어렵지는 않았다. 자료보관은 5년. 마스크쓰고 눈만 촬영했다.
- 음성 녹화 참여중 / 250,000(완성하는 경우)
고수익 작업이 많아보인다. 단, 그만큼 여성의 참여도가 매우 높아 경쟁이 치열한듯한 너낌적 너낌
- 참여경험 X
작업이 많지 않아보인다. 3건 있는데 그나마도 완료상태였다.
- 개인정보를 노출하거나 썰을 풀어야하는 등 난이도가 높아야 천원, 만원대가 나오고 기본 5원 20원 등 십원대짜리 업무가 많이 나온다 / 누적적립금 465원(..).
- 숫자발화녹음 테스트 승인이 나서 한시간동안 음성 녹음을 했는데 건당 50원으로 투자시간대비 효율이 매우 적었다.
최대 건당 1500원대까지 작업건이 있으며 이건 무지 까다로운데
선발 테스트(건당 500원) 10건중 2건만 맞춰서 1000원 벌고 선발 실패.
일상생활 동영상에서 특정 구간을 선별해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음료수를 마시는 거라면 마실듯말듯 훼이크가 너무 많았다.
최대 20초였나. 뽑아내는건데 20분짜리여서 동영상을 수없이 돌려봤다. / 누적 크레딧 5910.
1. Met Works(메트 웍스) - http://metworks.co.kr
: 고가의 알바가 많다. 물론 방문필수인것도 많으며 경쟁률이 상당히 높은 듯 하다.
2. crowdworks(크라우드 웍스) - https://www.crowdworks.kr/
: 빠르게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작업의 금액차가 크다. 작업자 선별을 내부에서 진행한다.
3. aiWorks(에이 아이웍스) - https://aiworks.co.kr/
: 원격 작업은 그닥이었으나 어쨌든 방문알바로 돈을 벌었으므로.
4. 레이블러 - https://labelr.io/
: 인형눈알붙이기. 열심히 하면 벌긴 벌지만 노동력의 대가가 크지 않아 성취감은 없다.
5. 캐시미션 - https://cashmission.com/
: 단가가 기본적으로 낮다.
6. 에이모 - https://labelers.aimmo.ai/
: 작업이 완료되어 비활성화된 3개의 목록만 있어 참여할 수 없었다. 평가 불가능
방문참여는 익월 지급이 되므로 현재까지 총 예상 수입은 178,000원 가량이다.
일주일간 푹 빠져서 재미있게 했으나 10원 50원 작업건들은 스스로의 시간당 가치를 생각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결론 : 맛있는거 먹고싶을 때 한 번씩 하자.